문희상 “내일이라도 국회 열릴 것처럼...멀리보는 정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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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내일이라도 국회 열릴 것처럼...멀리보는 정치 기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5.2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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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는 한반도 평화 이뤄낼 천재일우의 기회”
문희상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71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 참석해 국회파행 장기화를 지적하고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가 열릴 것처럼 준비해달라”고 했다.

문 의장은 27일 오전 국회 중앙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서 “국회가 장기간 정쟁과 혼란에 휘말려 원활히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다”며 “국회 가족 여러분은 지금까지 해온 대로,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가 열릴 것처럼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최근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의 처리를 위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내 일정을 이유로 기념식에 불참했다.

문 의장은 “제20대 국회의 임기 4년 중에 이제 1년이 남았다. 실제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7개월 정도일 것”이라며 “제20대 국회는 한반도의 평화와 한국사회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이뤄낼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했다.

한러 의회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이날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문 의장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기회는 그것을 볼 줄 아는 눈과 붙잡을 수 있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가만히 있을 뿐’이란 말을 언급했다.

그는 “눈앞의 이익이 아닌 다음 세대를 생각하며 멀리 보는 정치를 기대한다”며 “제20대 국회의 사명을 깨닫고 천재일우의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또 “저 역시 하루하루 ‘일모도원’의 절박함이 커지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 국회의장으로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책무이기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일모도원’이란 ‘할 일은 많지만 시간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948년 5월 10일 단독 총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을 선출해 초대 국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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