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프리카에 1500만 달러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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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프리카에 1500만 달러 쏜다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2.10.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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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년간 아프리카개발은행 신탁기금 출연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을 담겠습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KOAFEC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협의체’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열린 이번 KOAFEC은 지난 2006년부터 2년마다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협의체’ 회의다. <뉴스1>

[매일일보] 한국 정부가 아프리카 발전을 위해 1500만 달러를 출연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내년부터) 향후 2년간 아프리카개발은행 신탁기금에 1500만 달러를 출연하고 대외개발협력기금(EDCF) 및 지식공유(KSP)사업 등 양자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 개회사를 통해 “물론 지원 금액만 놓고 보면 주요 경제국에 비해 여전히 적은 규모지만 한국의 지원에는 어느 선진국도 대신할 수 없는 소정의 경제발전경험을 담겠다”고 강조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정부의 대(對)아프리카 교역은 최근 5년간 157억 달러에서 251억 달러로 60% 늘었다. 또 아프리카에 대한 직접투자는 372억 달러로 5년전에 비해 80% 증가했다. 공적개발원조(ODA)의 경우 지난 5년간 51억 달러에서 181억 달러로 260% 급증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박 장관은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은 사회 불평등 해소를 통한 조화로운 사회발전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뜻하는 패러다임”이라며 “포용적 성장이 지역이나 경제발전 수준에 관계없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리기 경주에서 뒤처지고 탈락한 사회적 약자를 끌어안고 함께 결승선을 향해 뛰어가는 상생의 노력”이라고 지적한 박 장관은 “아프리카가 현재의 경제발전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포용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을 비롯해 과거 성장단계를 거친 국가들의 예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정책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교욱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제도를 도입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은행 김용 총재는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과 한국의 9000만 달러 기금 출연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발전 상황은 항상 자랑스럽다. 한국은 개발 원조가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김용 총재는 “한국은 그동안 가장 가난한 나라들을 많이 도왔다”며 “특히 과거 한국에 도움을 제공했던 국제개발협회(IDA) 펀드에 받은 것을 돌려주려는 노력 덕에 굶주리던 어린 아이들이 밥을 먹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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