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탄도미사일” 규정에 靑 “트럼프 트윗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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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탄도미사일” 규정에 靑 “트럼프 트윗 참고”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5.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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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 발언에 “작은 무기 발사에 몇몇 내 사람 불편...나는 괜찮다”
일본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4일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했지만, 청와대는 ‘단거리 미사일’이라는 기존 한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는 북한의 발사체를 ‘작은 무기들’이라고 표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를 언급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한미 공동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또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을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는 볼턴 보좌관의 발언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표현이 볼턴 보좌관의 개인 의견인 것으로 판단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지난 4일과 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유엔 안보리 결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내가 작성했기 때문에 안다”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했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발사체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적시한 건 처음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볼턴 보좌관의 발언을 무마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몇몇 내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몇 개의 작은 무기들을 발사했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았다.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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