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가 창업·벤처기업 육성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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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가 창업·벤처기업 육성 기여했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19.05.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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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조사, 유니콘기업 7개사에 자금 투자…일자리창출·매출성장 등 선순환으로 이어져
모태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실적.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모태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의 실적.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모태펀드가 국내 유니콘기업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기업 8개사 중 7개사가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를 받은 벤처펀드(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유니콘기업은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엘앤피코스메틱 △옐로모바일 △우아한형제들 △위메프 △크래프톤 △쿠팡 등이다. 

모태펀드는 벤처‧창업기업에 대한 투자자금 공급을 목적으로 2005년에 도입된 모펀드(Fund of funds)다. 민간의 벤처캐피탈이 모태펀드와 민간출자자 등의 출자를 받아 벤처펀드(모태자펀드)를 조성·운용하면서 벤처‧창업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지난 2005년부터 중기부를 포함한 10개 부처가 모태펀드에 약 4조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민간자금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예산의 5배에 달하는 22조4000억원의 모태자펀가드 조성됐고, 5400여개 벤처‧창업기업에 15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7개 기업에 대한 모태자펀드의 첫 투자시점은 창업 이후 7개월차부터 10년차까지였다. 7개사 중 4개사는 창업초기(업력 3년 이내) 단계에서 첫 번째 투자를 받았다. 3개사는 업력 3년 이후 성장 단계에서 첫 투자를 유치했다. 

모태자펀드가 창업초기 투자를 통해 혁신창업을 지원할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기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해 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모태자펀드 투자를 받은 대부분의 기업(6개사)이 글로벌 투자자 등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A사는 2013년 창업 이후, 2015년 기준 매출액이 1억원도 안되는 상황에서 20억원 규모의 모태자펀드 투자를 받았다. 투자 직전년도인 2014년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약 4270배 이상 성장했다. 

2010년에 설립된 B사의 경우에는 2015년에 모태자펀드로부터 100억원의 대규모 성장 자금을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작년에는 투자 직전년도(2014년) 대비 약 96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유니콘기업뿐 아니라 모태자펀드 투자유치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성과도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모태자펀드 투자기업 2332개사의 2018년말 기준 고용인원은 약 10만명이다. 투자직전년도 대비 3만5000명이 늘어난 수치로 기업당 평균 15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국내 벤처펀드 투자유치 기업(2978개사)이 같은 기간 동안 기업당 평균 12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과 비교하면 모태자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의 수치(15명)가 더 많은 셈이다.

5년간 모태자펀드 투자를 받은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1218개사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으로 투자 직전년도 대비 기업당 14명의 고용이 증가했다. 청년창업기업이 투자받은 경우 일자리 창출 성과가 두드러졌다. 청년창업펀드의 투자를 받은 청년창업기업 440개를 별도로 분석한 결과, 기업당 고용 증가는 18명으로 집계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혁신벤처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위해서는 벤처투자의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과감한 재정투입과 모태펀드의 적극적인 출자를 통해 모태펀드가 유니콘 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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