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온·오프 전천후 주행성능 입증한 토요타 SUV ‘라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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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온·오프 전천후 주행성능 입증한 토요타 SUV ‘라브4’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5.2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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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 개방감 탁월
연비 15.5km/ℓ, 동급최고 수준 적재공간
사진=성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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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다양한 주행환경에서 운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된 토요타 SUV ‘뉴 제네레이션 RAV4(라브4)’. 신형 라브4는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만큼 개성이 한층 강화됐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기 위해 온·오프로드의 주행 능력을 강화했다.

서울시 잠실에서 강일IC, 서울양양고속도로, 강원도 춘천시 소남이섬까지 왕복 약 130km 거리를 주행하면서 라브4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차량은 라브4 하이브리드 4WD 모델이다. 공인 연비는 복합 15.5km/ℓ지만 실 연비는 16km/ℓ를 넘어섰다. 특히 라브4의 진가는 오프로드에서 발휘됐다. 네 바퀴 중 하나의 바퀴가 허공에 뜨는 상황 등에서도 극복하는 성능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라브4는 SUV 모델답게 강인한 인상을 지녔다. 주 타깃이 30~40대 남성인 만큼 ‘크로스 옥타곤’ 콘셉트의 입체적인 구조로 강렬한 SUV 이미지를 전달했다. 또 역동적이고 날카로운 눈매의 LED 헤드램프와 다각형 디자인의 휠 아치는 모험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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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윗부분의 팔각형 실루엣은 앞쪽을 향해 기울면서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측면 모습을 강조했다. 다각형 디자인의 휠 아치는 차체의 하부를 험로주행 시 불가피한 파편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차에 올라서자마자 확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개방감은 ‘역대급’이었다. 더 슬림하고 더 낮게 배치된 인스트루먼트 패널로 인해 전방 시야가 개선됐다. 아웃 사이드 미러 위치를 도어 패널 쪽으로 이동시켜 사각지대도 감소했다. 또 프런트 와이퍼 블레이드의 정지 위치가 낮아져 운전자 시야가 개선됐다. 운전자와 동승자 주변으로도 다양한 수납공간이 배치돼 있었다.

시트의 홀딩 성능도 향상됐다. 춘천 소남이섬 인근 와인딩 구간이 잦은 곳에서  몸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우수한 착좌감으로 허리와 근육에 가해지는 부하도 없었다. 뒷좌석 시트는 6:4 폴딩시트가 적용됐다.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돼 시트 각도를 보다 편안하게 조절했다.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주행을 하면서도 라브4만의 감성이 느껴졌다. 우선 잘 나가고 잘 선다. 묵직한 SUV가 밟는대로 치고 나간다. 급제동 시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자마다 부드러운 감속이 이뤄졌다. 새롭게 적용된 차선 추적 어시스트는 완만한 커브길이나 주행선 감지가 어려운 경우에도 아스팔트나 연석의 경계선을 인식, 안정적인 주행을 도왔다.

특히 오프로드에서 기대 이상의 주행 실력을 보였다. 실제로 험로주행 테스트 시 어떤 상황에서도 이를 극복했다. 사면경사로에서는 차량이 기운채로 이동했다. 군데군데 구덩이가 깊게 파여 한쪽 바퀴가 다 들리기도 했으나 ‘Trail mode’ 기능을 통해 험로 주파가 가능했다.

다만 고속에서의 풍절음은 다소 아쉽다. 노면 소음도 제법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소음이 무색하게 과속 방지턱을 넘어설때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은 출중하다. 후륜에 장착된 서스펜션의 쇼크 업소버는 수직으로 배치돼 노면의 충격을 없앴다.

라브4는 동급최고 수준의 적재공간, 온·오프 주행 안정성, 뛰어난 연비 등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열 수 있다. 토요타코리아가 목표한 월 300대 판매량이 높아보이지 않는 이유다.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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