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기술 실증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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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기술 실증 추진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05.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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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형 태양광 발전효율 약 28% 개선, 농가 수확량 5% 증대
한국서부발전의 영농형태양광 사업으로 설치된 태양광 모듈. 사진=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의 영농형태양광 사업으로 설치된 태양광 모듈. 사진=서부발전 제공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정부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김병숙 사장 주도 하에 농업분야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농가-기업 상생프로젝트’ 일환인 ‘추적식 영농형태양광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농촌에서 추진되고 있는 농가소득 증대의 방법은 대부분 염해농지나 폐초지 등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는 정도의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은 기존의 농지를 활용해 수확량 감소는 최대한 줄이고, 발전효율은 높이는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발전기술을 실증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의 고정식 영농형 태양광 기술의 1일 평균 발전시간은 3.5시간에 불과하고, 수확량은 약 85% 정도로 농사에 필요한 농기계의 접근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서부발전이 개발 중인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발전기술은 기존의 단점을 개선해 1일 평균 발전시간을 4.5시간으로 늘리고, 농가 수확량을 90% 이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농업생산성은 유지하고 고효율 태양광발전이 가능토록 태양의 방향을 추적해 발전하는 기술을 접목하고, 태양광 장치를 지지하는 기둥의 수량을 기존 대비 10분의 1로 대폭 축소해 농기계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시키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태풍 및 강풍, 폭설에 잘 견딜 수 있는 구조를 바탕으로 일조량 등 농작물의 생육조건 확보를 위해 음영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하고 부지방향이나 모양에 상관없이 설치가 가능하도록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작년 8월 추적식 영농형 태양광 발전기술의 실증을 위해 지자체, 농협, 중소기업 등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실증방식은 서부발전이 태양광 설비 일부를 기증하고, 농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실증사업은 대규모와 소규모로 나눠 시행할 계획으로, 소규모 사업은 조합원이 소속된 영농조합 부지에 농어촌 상생기금을 활용해 100㎾ 태양광을 설치하고, 수익 중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조건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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