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거래 중단해야 되나…한국 정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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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거래 중단해야 되나…한국 정부 고민
  • 박효길 기자
  • 승인 2019.05.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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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웨이 제품 거래 중지에 일본·영국 동참…한국 정부 대응에 관심 모아져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화웨이 제공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화웨이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 중단 조치에 일본과 영국이 동참하면서 한국 정부도 동참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이런 조치의 대상 제품에 대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교도통신에 “현재 미국 조치의 자세한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우리로서는 판매금지 내용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미국 기업에 조달받은 부품과 기술을 활용해 새 부품이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화웨이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거래 중단은 이런 부품과 소프트웨어가 미국 정부의 판매금지 조치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 16일 안전보장상 우려를 이유로 미국 기업의 수입을 금지하는 거래대상 목록에 화웨이와 관련 68개 기업을 지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화웨이 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판매금지 조치가 자국 기업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전자제품의 부품 등에서 지금까지 화웨이와 거래 실적이 있는 일본 기업은 100곳 이상이라고 NHK는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품 수입금지 조치는 일본, 영국 이동통신사의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이통사 KDDI와 소프트뱅크는 24일로 예정됐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신제품 발매 계획을 중단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또 NTT도코모도 올 여름 발매 예정이었던 화웨이 스마트폰 예약 접수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라쿠텐모바일 등 저가 통신사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이통사 EE는 화웨이 첫 5G 스마트폰 ‘메이트 20X’의 영국 출시를 중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통사인 보다폰도 화웨이 5G 스마트폰 사전예약주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국 이통사 KT도 지난해 10월 발매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재고가 소진되면 화웨이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KT는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비와이 폰이라고 화웨이 저가 단말을 취급하고 있는데 판매 중단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 정부도 화웨이 제품 거래 중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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