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수석부회장,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 소유가 아니라, 공유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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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 소유가 아니라, 공유 희망"
  • 성희헌 기자
  • 승인 2019.05.2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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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가치 집중, 미래 트렌드 대응, 조직문화 혁신 피력
“R&D 투자 및 효율성 증대, 파트너와 협력 관계 강화”
정의선(왼쪽) 수석부회장과 칼라일 그룹 이규성 공동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왼쪽) 수석부회장과 칼라일 그룹 이규성 공동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3일 “앞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공유를 희망하고 있다. 우리의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칼라일 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이 같이 밝히고 ‘고객 중심으로의 회귀’와 ‘고객 니즈 변화에 선제적 대응’ 등을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우선 미래 성장을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단순 명쾌하게 ‘고객’이라고 답했다.

그는 “요즘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한다. 서비스,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를 자문하고 있다”며 “고객중심으로의 회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고객중심으로 회귀’는 최근 ‘최고의 질문’이란 저서를 주제로, 임직원들과 토론의 시간을 가지며 고객 및 고객가치를 재정의하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의 미래를 향한 꿈과 여정을 함께 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리더십 측면에서 가장 큰 도전과제는 무엇이냐는 질의에는 미래 트렌드 대응 등을 꼽았다.

그는 “미래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특히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 그리고 연구개발의 효율성의 증대가 중요하다”면서 “또 외부 기술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트너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미래 성공요소”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차 혁신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실리콘 밸리의 팔로알토 같은 교통 여건이 좋은 환경뿐 아니라, 불확실성이 높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상황으로 테스트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차량의 전장화는 고객 편의를 증대시켜 주겠지만, 그와 함께 결함도 같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은 결함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 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룹의 변화와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과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리더십은 강력한 리더십, 즉 직원을 독려하고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리더십이었다. 지금은 직원들과 같이 논의하고, 서로 아이디어를 나누려고 한다.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함께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기업문화는 스타트업처럼 더 많이 변할 것”이라며 “우리 문화는 더욱 자유로워지고 자율적인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또 “삼성동 부지는 미래 가치가 높지만 핵심사업인 자동차 분야에 주력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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