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전무(全無)’…반도체, 하반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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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전무(全無)’…반도체, 하반기 기대감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5.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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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 3분기 연속 감소세 ‘최장’…업계, 3분기 성장 전망
반도체 매출 하락세 점차 줄어…미중무역전쟁의 ‘불확실성’ 변수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하락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과거 반복됐던 업황 사이클로 미뤄 올해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 반도체시장 매출이 4분기 이상 전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간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반도체 시장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간 것은 ‘3분기’가 최장이다. △1981년 1∼3분기 △1985년 1∼3분기 △1996년 1∼3분기 △1997년 4분기∼1998년 2분기 △2001년 1∼3분기 등 모두 5차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이 최근 업계 전망치와 같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할 경우, 역대 6번째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또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경우, 사상 최초로 4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된다.

글로벌 반도체시장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전분기 대비 9% 줄어든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18%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재고 조정이 진행되고 메모리 가격의 하락 폭도 점차 줄어들면서 2분기에는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약 60년의 전세계 반도체시장 역사에서 최대 암흑기로 불렸던 2001년 이후에는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적이 18년 동안 한차례도 없었다”면서 이번에도 사이클 전망이 유효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반도체 시장 회복의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은 이달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이 4462억 달러로, 지난해 4820억 달러보다 7.4% 감소해 10년만에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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