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KOTRA는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국내 소재부품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한 ‘한-중 부품소재 글로벌파트너링(GP 차이나 2019)’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7회째를 맞는 GP 차이나는 그간 전기차 제조사 비와이디(BYD)와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 등 중국 기술선도 기업을 대상으로 전장부품, 카메라 모듈 등 부품 수출 확대에 기여해왔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이 192억달러를 차지할 만큼, 최대 소재부품 수출시장이다. 반도체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소재부품 수출에서 28.5% 비중을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부품은 전체 소재부품 수출액의 45%(2018년 기준)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자동차 부품은 13.4%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KOTRA는 올해 GP 차이나에서 중국과 협력이 유망하고 국내기업들의 진출 수요가 높은 IoT(사물인터넷) 가전 및 미래자동차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뉴로센스(저전력칩), 삼영에스엔씨(센서), 더원씨엔티(탄소복합소재)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혁신산업의 근간을 이루며 경쟁력을 갖춘 40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 16개사를 포함한 29개 현지 바이어와 200여건의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현지 바이어 중 △세계 1위 가전 제조사 하이얼(Haier) △중국 가전시장 점유율 1위 메이디(Midea) △중국 첨단 칩 공급사 칭화통팡(Tsinghua Tongfang)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계열사 BHAP(Beijing Hainachun Automotive Parts)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기업 40개사 중 18개사는 스타트업으로, 기술협력과 투자유치 상담 위주로 진행됐다. 이들은 중국시장 진출 시 현지로부터 신기술 보호와 적정 파트너 발굴을 위해 자본투자를 받길 원했다.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IoT가전 응용 솔루션, 자율주행 센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혁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핵심부품 개발 파트너 발굴에 관심이 높았다.
특히 기술혁신을 위해 단순 부품 수입보다는 공동기술개발, 합작법인 설립, 지분투자 등 다차원적인 협력모델에 개방적이었다.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 분쟁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음에도 혁신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자국부품 소싱 비율을 높이는 ‘홍색공급망’ 정책과 ‘중국제조 2025’, ‘인터넷 플러스’ 등 산업고도화 지원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김두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중국은 거대 내수시장 및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전기차, IoT가전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급성장 중이다”라며, “GP 차이나 외에도 중국의 성장을 전화위복 삼아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강점을 중국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파트너십과 연결시키는 개별 프로젝트를 연중 발굴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