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답방 준비 완료...金 오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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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답방 준비 완료...金 오셔야 한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5.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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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 메시지 만들 것" 자신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1년 전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조우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내일 개최될 행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1년 전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조우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내일 개최될 행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행사 기획과 관련해 “이미 준비를 많이 해놨다”며 김 위원장의 답방을 촉구했다. 그는 단순히 대대적인 환영 수준이 아닌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할 준비까지 마쳤다고 했다. 

탁 위원은 21일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번에 구체적으로 올 것 같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준비는 이미 많이 해놨다”며 “당시에는 제가 또 (청와대) 안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준비를 해놓았다”고 했다. 또 “북측지도자가 남쪽에 오는 역사적 사건인 만큼 대대적으로 환영한다는 수준이 아니라 남북 평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만들 준비를 해야 했다”며 “올거냐, 안올거냐에 대한 예상을 묻는다면 저는 오셔야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탁 위원은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이 북측으로 돌아가기 직전 두 정상의 영상을 평화의 집 외벽에 상영했던 장면을 언급했다. 그는 영상 상영 전 15~20초 전 암전상태였다는 점을 상기하며 “남북 정상이 옥외에 앉아 암흑에서 가만히 있다는 것은 경호도 그렇고 여러 측면에서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며 “완벽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행사를 기획했던 사람으로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라며 “누군가가 문제가 생기면 책임을 지겠다는 생각을 하고 전체 행사의 한 부분으로 연출해야 했다. 저는 이게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고 정적의 순간이 남북 정상의 신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한편 탁 위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가 없다. 제가 해야 할 이유를 못찾겠다”면서도 “제안을 주시면 그때 생각을 해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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