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정권, 관료 배척 측근 인사...친문 운동권 서클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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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文정권, 관료 배척 측근 인사...친문 운동권 서클 전락”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2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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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아닌 특정세력을 위해 권력을 쓰겠다는 의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14일째 일정으로 20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33센터에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민생투쟁 대장정 14일째 일정으로 20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33센터에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청와대가 비관료출신 비서관 5명의 인사를 임명 단행한 것과 관련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관료를 배척한 측근인사"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전북 김제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신시도33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7일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서 김영식 신임 법무비서관과 당직자 출신인 권향엽 비서관이 인선됐다"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등 많으면 8곳의 부처 차관을 청와대 참모로 교체한다는 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이 점점 더 친문(친문재인) 운동권 서클로 전락하고 있다"며 "친문서클에 장악당한 공무원 조직은 결코 객관적 보고를 못한다. 친문 순혈주의 인사는 무능정부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관료를 배척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정치인들로 청와대를 채워넣겠다는 발상은 국민이 아닌 특정세력을 위해 권력을 쓰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지난 17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판사출신으로 법무법인 지평에 근무하는 김영식 변호사를 임명했다. 김 신임 비서관은 삼권분립을 강조하며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코드를 맹렬히 비판해왔던 인사다. 이미 지난해 12월 법무비서관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밖에 중소벤처비서관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석종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여성가족비서관에는 홍승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정책운영위원, 농해수비서관에는 박영범 지역농업네트워크 협동조합 연합회 회장, 신미숙 균형인사비서관 후임에는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여성국장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유민영 홍보기획비서관, 서호 통일비서관, 김봉준 인사비서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을 포함한 후속 비서관 인선도 순차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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