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재미교포 김찬 “1년 쉰 것이 몸에 도움 됐다”
상태바
‘장타왕’ 재미교포 김찬 “1년 쉰 것이 몸에 도움 됐다”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9.05.16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허리 부상… 1년 8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출전
SK텔레콤 오픈 첫날, 이글 두 방 7언더파 '괴력' 과시
김찬의 드라이버 티샷 모습. 사진= KPGA.
김찬의 드라이버 티샷 모습. 사진= KPGA.

[매일일보 영종도(인천) 한종훈 기자] ‘장타왕’ 재미교포 김찬이 1년 8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서 괴력을 과시했다.

김찬은 16일 인천광역시 영종도 스카이 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두 방 등을 앞세워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김찬은 오후 1시 49분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기 후 김찬은 “오전에 몸이 풀리지 않아 힘들었다”면서 “후반에 스윙과 퍼팅이 좋아져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찬은 “내가 생각한 목표는 3~4언더파 정도였는데 7언더파나 쳐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김찬은 파5, 3번 홀과 6번 홀에서 이글 두 방을 기록했다. 한 라운드에 이글 두 번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찬은 “이글 두 개를 한 적은 없지만, 2007년도 주니어 시절 이글 1개에 앨버트로스 1개를 한 적은 있다. 또 이글 1개, 홀인원 1개 한 적도 있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글 상황에 대해 김찬은 “3번 홀에서는 3번 우드로 티샷을 했는데 핀까지 257야드가 남았다. 2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한 것이 핀 5m 지점에 떨어졌다. 퍼팅이 강했지만 이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6번 홀 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드라이버를 치고 핀까지 271야드가 남았다. 라이도 좋고 해서 3번 우드로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찬은 허리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SK켈레콤 오픈을 통해 1년 8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섰다. 김찬은 “몸이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허리 물리치료도 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12살 때 골프를 시작해 일년에 일주일 이상 쉰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찬은 “복귀 6개월 전부터는 스윙에 변화를 주고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감각을 올리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찬은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를 졸업한 후 아시아와 유러피언 투어를 뛰다가 2015년부터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며 통산 2승을 올렸다. 2017년 디 오픈에서는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김찬의 전매특허는 ‘장타’다. 디 오픈에서 더스틴 존슨보다도 샷을 멀리 보내 화제를 모았다.

김찬은 “드라이버 샷은 5~10야드 정도 줄어서 300~310야드 나간다. 그 대신 똑바로 친다. 그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찬은 “비거리 자부심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드라이버를 멀리 쳐도 똑바로 가지 않으면 더 힘드니까 똑바로 치려는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목표는 세계 랭킹을 올려 PGA 투어 진출하는 것이다. 김찬은 “일본 투어에서 세계 랭킹을 올리고 WGC 출전 기회가 오면 잘 쳐서 포인트 받아 PGA 투어에 올라가고 싶다”면서 “올해 일본 투어 상금 20위 안에 들어서 최종전 JT컵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우승도 한 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