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연대’ 송호창 변수로 긴장관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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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연대’ 송호창 변수로 긴장관계 형성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2.10.1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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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향한 여정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

[매일일보]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이 전격 탈당 후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했지만 그럼에도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 간에 구축된 '연대감'은 앞으로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송 의원의 탈당은 안 후보와 문 후보 사이에 한동안 긴장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실제로 송 의원이 지난 9일 탈당하자 문 후보는 “아프다”는 짧은 말로 아쉬움을 나타냈다.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 역시 전략 공천을 받아 당선된 송 의원을 향해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반응을 근거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향후 안 후보와 문 후보 간 관계가 당분간 소원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 내에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그리 오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상 민주당은 송 의원의 이적 배경을 ‘안 후보와 송 의원 간 특수관계’로 규정하며 조기 진화에 착수하는 분위기다.

양측 모두 사실상 반(反) 박근혜 후보 전선을 형성하며 단일화를 논의하는 상황에서 장기간의 ‘긴장모드’는 실리도 없을 뿐더러 자칫 대선에서의 큰 오점을 남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간 송 후보가 당적을 뛰어넘어 안 후보를 향한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의 네거티브 공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는 점을 들며 이번 결단을 예상된 수순으로 평가하는 당내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이번 사태를 안 후보와 단일화를 향한 여정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으로 받아들이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내부 단속을 단단히 할 경우 송 의원 외 다른 민주당 의원이 추가로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 역시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정치권에서는 갈수록 강도를 높이는 새누리당의 검증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송 의원의 안 후보 캠프 합류가 ‘전략적 선택’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이 당내 안대희·한광옥, 김종인·이한구 갈등에 쏠리는 시선을 외부로 분산시키기 위해 국정감사를 통해 안 후보 네거티브 공세에 진력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학력이나 안랩 관련 의혹이 국감에서 집중 제기되고 있지만 민주당으로선 단일화 경쟁상대인 안 후보를 대놓고 변호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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