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세대교체 신호탄…한화·GS 순위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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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 세대교체 신호탄…한화·GS 순위 변동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5.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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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구광모 등 동일인 지정…정몽구 총수 지위 유지
기업집단, 매출 늘고 영업이익 감소…기업 양극화 심각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1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 통지했다. 애경과 다우키움이 새롭게 진입했고, 메리츠금융과 한솔, 한진중공업이 지정 제외되면서 집단수는 전년 대비 1개 감소했다.

자산총액 10억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34개 기업집단이 지정됐다. 카카오와 HDC가 새롭게 편입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을 살펴보면 삼성이 자산 414조500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223조5000억원) △SK(218조원) △LG(129조6000억원) △롯데(115조3000억원)가 5대 기업을 형성했다. 포스코(78조3000억원)가 6위를 차지했으며, 한화(65조6000억원)와 GS(62조9000억원)가 자리를 맞바꾸는 변화가 있었다. 농협(59조2000억원)과 현대중공업(54조8000억원)이 뒤를 이으면서 10대 기업집단을 형성했다.

총수(동일인)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 기존 동일인의 사망으로 변경해야 할 중대한 사유가 발생한 LG와 한진, 두산의 기업집단이 동일인을 새롭게 지정했다.

LG는 구광모 회장, 한진은 조원태 회장, 두산 박정원 회장이 지정됐다. 창업주 이후 4세대인 동일인이 등장하면서 지배 구조상 변동이 시작됐다.

관심이 집중됐던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동일인에 지정되지 않았다. 공정위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정상적인 경영이 가능하다고 판단, 총수 지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진단국장은 “현대차로부터 정 회장의 자필서명과 건강상태에 대한 의사소견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대기업집단의 재무상태는 개선됐지만, 상위 집단으로의 자산 쏠림현상 및 양극화 현상은 심화됐다.

기업집단은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감소해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62조5000억원조증가한 1422조원을 기록했다. 평균 매출액 역시 24조1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조7000억원 감소한 9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평균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또 상위 5개 기업집단이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 자산의 54.0%, 매출액의 57.1%, 당기순이익의 72.2%를 차지하고 경영성과도 상위 집단일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 중 38곳이 새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매출 243조7714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대차와 포스코, LG전자, 한국전력공사, 기아차, ㈜한화, SK하이닉스, GS칼텍스, 현대모비스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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