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의원정수 확대, 합의만 하면 쫙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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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의원정수 확대, 합의만 하면 쫙 된다”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5.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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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유성엽 ‘완전한 연동형’ 요구에 화답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4일 국회의원 정수를 50명 더 늘려달라는 민주평화당의 요청에 “대안이 다 마련돼 있고, 합의만 하면 쫙 된다”고 답했다.

문 의장은 이날 취임 인사차 예방한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가 ‘완전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세비 50%를 감축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문 의장은 “국회가 국민 신뢰를 받을 때 결정해서 합의하면 국민이 박수를 치지만, 그렇지 않으면 바로 욕을 한다”며 “의원 숫자 하나 늘리는 것을 진절머리내는 것은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신뢰를 가진다면 아까 말한 대안도 합의만 되면 가능하다”며 “합의를 전제로 어느 정도 국민적 동의를 얻는 안이 나오면 관련 법안은 하루면 바로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유 원내대표는 “완전한 연동형비례제로 가기 위해서 50% 세비 감축을 21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국회의원을 50명 늘리면 훨씬 국회 비용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보좌관이나 의원 지원비도 50%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례를 50명 늘리면 지역구는 유지하고, 의원을 39세 이하 청년을 늘린다”며 “자유한국당도 도와서 선거제 구체적인 안을 협의하겠지만 개헌에도 의장께서 끌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의장은 “개헌도 마찬가지”라며 “제왕적 권력 집중 현상은 국민이 싫증을 내니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것이 촛불 민심의 합의사항”이라며 “그런데 내각 책임제로 가서 국회가 모든 것을 우지좌지 하는 것에는 국회의 신뢰가 없기 때문에 모두가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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