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가 만든 착시…분양시장 여전히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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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가 만든 착시…분양시장 여전히 한파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5.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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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전국 평균 청약률 12.19대1
위례·서울 제외하면 4.02대1로 하락
지방서는 1명도 청약 안한 단지 나와
위례신도시는 분양시장에서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의 청약 시장은 꽁꽁 얼어 붙어 있다. 사진=우미건설 제공
최근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위례신도시 등 집값 상승 여력이 있는 곳에는 많은 청약이 몰리지만 그렇지 못한 단지들은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위례신도시 한 견본주택 모습 사진=우미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위례신도시가 분양시장에서 착시 효과를 야기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서 최근 분양된 3개 단지의 청약에 각각 3만명 이상의 예비수요자가 운집하다 보니 전국 청약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한 청약시장은 한파가 매섭다.

1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4~5월(14일)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46개 단지에는 20만442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46개 단지의 총 가구수가 1만6440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경쟁률이 12.19대1이다.

그러나 12.19대1이라는 높은 평균 경쟁률은 위례신도시 등 특정 지역에서 발생한 쏠림 현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 조사기간 내 위례신도시에 청약을 신청한 예비수요자 수는 전체의 68.88%인 13만8073명에 육박한다. ‘힐스테이트 북위례’(939가구)와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클래스’(465가구)에는 각각 7만2570명, 3만2623명이 몰렸다. 또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764가구)에 3만2880명이 운집했다. 3개 단지의 평균 청약률은 63.69대 1이다.

전통적인 분양불패 지역인 강남을 비롯한 서울지역에서도 여전히 평균 청약률이 높다. 조사기간 서울에서 분양일정을 마친 8개 단지의 경우 2353가구 모집에 4만7025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19.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위례신도시와 서울을 제외할 시 전국 평균 청약률은 4.02대 1로 떨어진다. 여기에 다수의 신도시가 포함된 경기 일부 지역 등을 제외한다면 청약률은 보다 하락한다.

특히 지방의 경우 청약률은 극도로 저조하다. 고창 소재의 ‘석정 파크필 3차’(48가구)와 제주 소재의 ‘진용이지빌’(53가구)에서는 단 한 명의 예비수요자도 청약을 신청하지 않았다. ‘횡성 코아루 하우스토리’(374가구)와 제주 ‘서홍동 서강파인힐 6차’(130가구)도 각각 1명, 2명만 신청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역별로도 경남에서 분양된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434가구)와 ‘사천 용강동 서희 스타힐스’(121가구) 그리고 ‘남해 더나음’(44가구) 등은 청약통장을 접수한 예비수요자 수가 217명에 불과했다. 경북 지역의 ‘오천 서희스타힐스’도 65가구 모집에 청약 신청자는 3명뿐이다.

서울도 올초까지만해도 청약시장이 활발하지 않았다. 지난 2월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419가구를 일반분양한 결과 41%인 174가구가 미계약됐다. 효성중공업이 노원구에서 분양한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도 전체 일반분양 560가구의 11%인 62가구가 미계약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위례신도시의 경우에는 시세차익도 누릴 수 있을 뿐더러 분양이 가능한 지역이 몇 단지 남지 않았기에 희소성도 있다”며 “그래서 사람이 쏠리는 것이고 이로 인해 분양시장의 쏠림 현상도 발생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 랩장은 “투자와 주거가 가능하지 않은 단지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집값이 반등하기 전까지 해소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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