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신뢰” 재확인...대북 식량지원 계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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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신뢰” 재확인...대북 식량지원 계속 추진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5.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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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신뢰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북한과의 대화기조를 재확인시켰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대북 식량지원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두 번째 (미사일) 발사에 화가 났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이었고 매우 일반적인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느 지점에 가서는 신뢰 위반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다”라며 “어느 지점에서 (신뢰 위반이라고) 그렇게 여기게 되면 알려주겠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두 번째 미사일 직후 반응과 대조적이다. 두번째 발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아무도 그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이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하지 않는 한 대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한 식량지원 논의는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도 대북식량 지원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식량사정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북한 주민에 대한 동포애와 인도주의적 차원의 식량지원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실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3일 한국을 방문하는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면담해 북한의 식량 실체와 구체적인 지급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WFP 대변인은 비슬리 사무총장의 방한을 앞두고 “WFP평가단이 본 북한의 식량부족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인도주의와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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