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1.6%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당의 지지율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 지지율이 역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tbs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8명 대상 조사, 응답률 6.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36.4%로 집계됐다. 3주간의 오름세를 마감하고 전주보다 3.7% 하락한 수치다. 반면 한국당은 1.8% 오른 34.8%로 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리얼미터 주간집계 기준으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6%까지 축소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광주·전라(-13.6%), 대구·경북(-6.9%), 서울(-6.0%), 충청권(-5.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했으며, 연령별로는 30대(-8.9%), 20대(-4.3%), 60대 이상(-2.9%)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국당은 서울(+11.2%), 충청권(+8.8%), 광주·전라(+7.8%)에서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6.7%)과 대구·경북(-1.9%)에선 하락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민주당에서 하락했던 이념성향인 중도층(+5.5%)과 진보층(+3.2%)에서 상승했다.
정의당은 민주당을 이탈한 유권자를 포함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해 2.5%오른 8.3%를 기록했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0.7%내린 4.5%를, 민주평화당도 0.2%내린 2.1%를 기록했다.
한편 집권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8% 하락한 47.3%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6%오른 48.6%로 긍정·부정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1.3%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