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욕설 사과에도 한국당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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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욕설 사과에도 한국당 시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5.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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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당 사무처 당직자에게 욕설이 섞인 폭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8일 한국당 사무처 노조는 한 사무총장이 전날 진행된 회의에서 한 당직자에게 폭언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전국 순회 일정을 포함한 당무 현안을 보고 받던 중 세부일정이 자신에게 미리 보고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당직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실이 공개되자 사무처 노조 측은 "당의 민주적 기율을 파괴하는 행위이자 동지적 신뢰관계를 가차 없이 내팽개친 행태로 매우 엄중히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한 사무총장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렇듯 논란이 커지자 한 총장은 전날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날 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재차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 한 사무총장에 대한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 사무총장의 막말 논란은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사무총장은 지난 2009년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멱살을 잡은 적이 있다. 또 2016년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중에는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향해 '내가 그렇게 좋냐'는 성희롱 발언을 해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한 사무총장의 언론사 후배인 배현진 전 아나운서를 향해 '예쁜 아나운서를 문재인 정부가 민족 투사로 만들었다'는 발언을 해 여성 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윤리위 소집권자인 황 대표는 이날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사무총장의 욕설 파문과 관련해 “지금 당장 피해자라고 하는 분이 연락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정확한 내용이 뭔지를 파악해봐야 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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