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고령자 보행 이동 돕는 ‘실버캐리지’ 국내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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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고령자 보행 이동 돕는 ‘실버캐리지’ 국내 최초 개발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5.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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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노면 상태 알람 등 안전한 고령자 근거리 이동 지원
실버캐리지 시제품 모습.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실버캐리지 시제품 모습.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고령자의 자립생활 지원을 위한 고령자 보행 이동 도우미인 ‘실버캐리지(Silver Carriage)’를 개발했다.

8일 건설연에 따르면 문병섭 건설연 박사 연구팀은 증가하는 고령자의 보행편의 증진과 보행 중 사고 방지를 위해 보행 이동 도우미를 개발했다. 고령자 보행량 분석 결과 마트, 병원, 복지관 등 생활반경 내 보행과 대중교통 이용을 위한 근거리 보행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편리하고 안전한 고령자 근거리 보행을 지원하는 ‘실버캐리지’를 개발한 것이다.
 
‘실버캐리지’는 안전성과 편의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다. 

고령자의 신체반응 능력 저하를 고려해 전방 장애물 및 노면 파임 등 인식 시 자동 정지하는 기능을 우선적으로 갖췄다. 신규 개발된 ‘스테레오 카메라’와 ‘ToF 센서’가 전면에 장착돼 위험 요소를 파악해준다. 전복 방지를 위한 균형정보 센싱 기술이 적용됐으며 안전성을 위해 최대속도는 8㎞/h로 제한했다.

고령자의 주행시 불편감 최소화를 위해 의료분야에서 주로 활용되던 ‘동작분석시스템’을 설계단계에 이용했다. 운전 중 무게중심 이동 등을 고려하여 인체공학적인 제품설계를 구현하기 위한 목적이다. 

여기에 국내 보행도로 규격 및 경사도를 고려해 포장블록의 보행로를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규격을 도출해냈다. 고령자가 조작하기 쉽도록 버튼을 최소화하고 계기판 정보도 직관적으로 구성했다. 1회 180분 전기충전으로 최대 10㎞ 주행이 가능하다.

연구책임자인 문병섭 건설연 박사는 “대표적 고령화 국가인 일본의 경우 보건의료 및 산업 측면에서 앞서 있지만 우리나라는 관련 기준과 기초연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산화된 실버캐리지 기술로 지금껏 나라 발전에 기여해 온 우리 부모님들의 인생 제2막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원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예산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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