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자 8713명’… 전세계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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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사망자 8713명’… 전세계 이례적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9.05.07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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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모임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혼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무연고 사망자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부산 북구강서구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2014~20186)간 무연고 사망자는 무려 817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41379명에서 20151676명으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이어 20161820(8.6%), 20172008(10.3%), 2018년 상반기까지 1290명으로 4년 새 45.6%(2013~2017)나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473명으로 전체 28.4%로 가장 많았다.전체 28.4%, 60~641222(14.0%), 65~69842(9.7%), 50대가 1968(22.6%), 40834(9.6%), 40세 미만 292(3.4%), 신원 미상 542(6.2%) 등이었다.

주목할 점은 한창 가정을 꾸려나가는 50대에서 무연고 사망자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편, 지역별로는 서울이 2403명으로 전체의 27.6%로 가장 많았다. 경기도 1525(17.5%) 인천 661(7.6%) 부산 590(6.8%) 경남도 42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고독사 예방 추진단을 구성해 고독사 표본조사를 통한 고독사 원인 및 특성 분석, 통계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고독사의 개념 정의조차 내리지 못한 실정이다.

김 의원은 장기 경기침체로 인해 가족붕괴가 늘고 있고, 부모세대는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혼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정부는 무엇보다 민생파탄, 경제파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민생과 경제회복에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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