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내년 총선 3번 달고 출마한다면 물러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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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내년 총선 3번 달고 출마한다면 물러나겠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5.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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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7일 유승민 전 대표를 포함해 현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의원에게 다음 총선에 기호 3번으로 나갈 것인지에 대한 확답을 요구하며 내년 총선에 기호 3번을 달고 출마한다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현재 벌어지는 바른미래당 사태의 본질은 계파 이기주의에 눈이 멀어 분란을 일으키는 사람들 때문”이라며 “계파정치를 통해 당을 흔들어대고 있는데 이는 창당정신과 철저하게 반대로 가는 해당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기호 3번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에 제 존재가 장애가 된다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며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조기 선거를 요구하신 의원님들 모두가 바른미래당 기호 3번으로 한국당이나 민주당 연대나 통합 없이 당당히 총선에 나가 국민 심판을 받겠다는 의사표현을 한다면 즉시 그만두겠다”고 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을 볼 때 그럴 것이라는 점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원내대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퇴를 요구하며 몰아내려는 것을 보면 이유가 극명해지고 있다. 김관영을 몰아내고 당권을 확보하겠다는 집착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금 상황을 견디기 힘들다고 원내대표직을 던지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 저는 바른미래당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유 전 대표를 포함해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이들을 향해 “다음 총선에서 기호 3번으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기호 2번과 함께 할 것인가, 아예 기호 2번으로 나갈 것인지 묻겠다”며 “다당제를 지켜내는 개혁정당인가, 한국당과 함께하는 반개혁연합인가. 확실하게 답해달라”고 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15명의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이날 제출했다. 의총소집 요구서에는 바른정당계 8명(유승민·정병국·이혜훈·하태경·유의동·오신환·정운천·지상욱)과 국민의당계 7명(이태규·김중로·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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