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홈쇼핑 상품기획자, 납품업체 '뒷돈' 챙기다 결국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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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상품기획자, 납품업체 '뒷돈' 챙기다 결국 구속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2.09.2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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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홈쇼핑 "개인적 리베이트일 뿐, 업계 구조적 비리 아니다"
[매일일보 권희진기자] 하림의 계열사인 NS홈쇼핑(대표 도상철)의 상품기획자, 前 MD가 납품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 업계가 검찰의 수사망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라 관련 업계들 역시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박근범)는 홈쇼핑 입점을 희망하는 납품업체들로부터 청탁을 대가로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NS홈쇼핑 전직 MD인 전모(32)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2008년 말부터 최근까지 건강기능식품 업체 4곳과 사은품 업체 3곳 등 모두 7개 납품업체로부터 물품 입점과 황금 방송 시간대 편성 등의 청탁을 빌미로 모두 4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전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관련 증거를 확보했으며, 전씨가 받은 돈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 이번 금품수수의혹이 전씨 개인 비리인지 홈쇼핑 업계의 구조적 비리인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전씨가 받은 돈이 식약청에 근무했던 아버지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 전씨 아버지가 근무한 식약청 사무실 역시 압수수색하는 등 혐의 여부를 파악 중이다.

전씨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7월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아버지 역시 압수수색 직후 직위해제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아버지와 사전 '공모'했을 가능성과 함께 다른 MD들도 비리에 연루됐는지 주시하고 수사를 확대중이다.

현재 검찰은 일단 이번 수사가 개인적인 비리를 밝혀내는 수사라고 강조하면서도 홈쇼핑 업계 전체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홈쇼핑 업계 또한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NS홈쇼핑 홍보팀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통화에서 "이미 다섯 달 째 수사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 "그 친구(전 MD)는 수사가 좁혀오자 회사의 누를 끼치기 미안하니까 7월에 퇴사 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각에서는 다른MD들도 같이 공모를 한 게 아니냐 추측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리베이트일 뿐 업계의 구조적 비리는 아니다" 면서 "부자가 같이 공모를 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도 자세히 모른다. 검찰이 자금흐름을 확보 중이니 수사 결과가 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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