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아파트값 1000만원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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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값 1000만원선 붕괴
  • 조세민 기자
  • 승인 2012.09.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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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끄덕 없던 경기도 용인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인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997만원(8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 최고점을 찍은 2007년 3월 3.3㎡당 1243만원과 비교하면 19.7%나 떨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버텨온 1000만원선마저 붕괴된 것이다.

용인 아파트 매매가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33%, 29%나 급등하며 버블세븐에 묶일 정도였으나 2008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고점 대비 현재까지의 가격변동폭을 보면 서울(-7.8%), 수도권(-8.6%), 용인(-19.7%)를 기록해 용인 아파트의 낙폭이 눈에 띄게 커 회복도 어려워 상황이다.

이는 용인지역이 2000년 들어 계속된 아파트 공급과 더불어 중대형 비중이 높고, 광교 등 2기신도시 아파트가 꾸준히 공급된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용인의 아파트 재고 물량은 소형 비중은 전체에 4.5%에 불과한 반면 중대형 이상은 73.8%를 차지했다. 도 평균 중대형 이상 비율이 54.7%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른 수요층의 아파트 선호도 변화, 주택의 개념이 투자에서 거주로 바뀜에 따라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공급이 시작된 광교 신도시의 공급 물량이 용인 아파트 가격에 부담이 되고 있고, 최근에는 3.3㎡당 1040만원으로 확정된 저렴한 분양가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동탄2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되면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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