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브리핑을 열고 "김희중 제 1부속실장이 오후 2시30분께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장(석명) 비서관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김 부속실장이 언론 보도와 달리 금품을 수수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 건으로 자신의 이름이 거명된 점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며 사의 표명의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김 실장이 사의를 전달해온 만큼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던 진상 조사는 중단하기로 했다. 박 대변인은 “저희가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 더이상 조사를 진행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고 덧붙였다.
정가에서는 김 실장이 급하게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된데 이어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리는 자신마저 수뢰 의혹으로 구설수에 올라 어떤 식으로든 인사권자에 부담을 주는 상황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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