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등 4대 보험사, 사정 칼날 앞에 반응 ‘제각각’
상태바
삼성생명 등 4대 보험사, 사정 칼날 앞에 반응 ‘제각각’
  • 황동진 기자
  • 승인 2012.07.06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황동진 기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최근 ‘회계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형 보험사 4곳에 대하여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6월 말부터 삼성생명·대한생명·동양생명·미래에셋생명 등 4대 보험사에 대하여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각 보험사마다 일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달 말까지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뒤를 이어 다른 4개 보험사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검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특별검사의 최대 초점은 이들 대형 보험사들이 대주주를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혹은 편법적인 방법으로 온갖 회계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를 밝히기 위해 이들 보험사의 상품 공시이율, 사업비, 배당액 등에 대해 살피고, 여기에 추가적으로 대주주와의 거래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검사를 받고 있는 이들 보험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진중하지만 미묘하게 엇갈려 눈길을 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 중 팩트는 금감원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 단 하나 뿐”이라며 “금감원이 어떤 내용을 가지고, 무슨 연유에서 검사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부터 검사를 받고 있는데, 언제 끝날 지도 알 수 없으므로 현재로선 이렇다 저렇다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검사를 받아 오늘(6일)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별히 지적받은 사항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 중 유·무배당 상품을 편법적으로 운용하여 대주주를 배불리게 했다는 내용은 황당할 따름”이라며 “구멍가게도 아니고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겠냐”고 펄쩍 뛰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더 격한 반응을 보였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찌라시 수준에 불과한 얘기”라며 “(난)이번 검사가 특별검사가 아닌 평범한 일반검사로 밖에 보지 않는다. 왜냐면 과거에도 사업비 책정 등을 두고 검사가 이뤄졌고, 특별히 4개 보험사만 하는 검사도 아니고 뒤에도 4개 보험사를 검사할 예정이므로 특정 목적을 가지고 하는 검사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생명은 이달 초부터 검사를 받고 있고, 이달 25일, 26일쯤 끝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평범한 검사인데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 측에서 자료 수집 중에 있는 관계로 딱히 무슨 입장을 밝힐 만한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