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조종 의혹' 키움증권, “우리도 당황…원인 파악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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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조종 의혹' 키움증권, “우리도 당황…원인 파악 안 돼”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2.06.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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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권용원 대표.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최근 갑작스러운 주가 변동으로 시세조종 의혹을 받던 키움증권이 이번 일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키움증권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장 마감 직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가 하루 만인 1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이상한 흐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세조종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일부투자자들이 월말 결산을 앞두고 주가관리, 즉 ‘윈도드레싱’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윈도드레싱이란 결산기를 앞둔 기관투자가들이 보유주식평가액을 늘리기 위해 보유종목 주가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날짜에 맞춰 특정 종목을 집중 매수하거나 매도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금감원과 한국거래소가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재 금감원과 거래소는 일단 시세조종 보다는 단순한 주문실수일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키움증권은 이번 사건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주가 변동으로 회사도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며 “윈도드레싱이다, 단순 주문실수다, 의견이 분분했지만 현재로선 정확한 원인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가가 변동하던 시기에 회사와 관련한 이슈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일은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주문 창구 쪽의 문제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원인 파악은 어려운 상황이며, 만약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우리가 아닌 창구를 대상으로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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