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월권행위 일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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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월권행위 일삼고 있다"
  • 이명신 기자
  • 승인 2008.07.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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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서버는 개인 사유물, 국가에 반납..?" 누리꾼 강력 반발

【매일일보닷컴】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청와대가 요구한 기록물을 반환하면서 일단락될 듯 하든 신구 청와대간 갈등이 오히려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에는 컴퓨터 서버 반환을 놓고 다시 갈등이 불거지면서 양측이 다시 충돌하고 있는데 누리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주는 형국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19일 청와대가 봉하마을에 있는 'e지원' 시스템을 가동했던 서버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서버가 뭔지도 모르는 무식한 생트집"이라고 비난했다.

노 전 대통령 측 김경수 비서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버와 e지원에 대해 모르고 하는 얘기라면 '무식한 생트집'이고, 알면서 하는 얘기라면 또 다시 전직 대통령 흠집내기 '거짓말병'이 도진 것"이라며 "봉하마을 사저에서 운용되던 e지원 시스템은 어제 대통령기록물 사본이 담긴 하드디스크와 함께 대통령 기록관에 모두 반환되었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봉하마을 사저에 구축되어 있던 대통령 기록물 사본 열람 시스템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언급한 뒤 "첫째는 서버 등 하드웨어 시스템이고 둘째는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인 e지원 시스템, 마지막으로 대통령 기록물 사본 데이터"라며 "18일 e지원 시스템과 기록물 사본 데이터가 담긴 '하드디스크'와 '백업용 하드디스크'일체를 대통령 기록관에 직접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버 등 하드웨어 시스템은 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구축한 개인사유물"이라며 "청와대가 무슨 근거와 권한으로 개인의 사유물에 대해 국가에 반납하라는 등 월권행위를 일삼고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는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측의 국가기록물 반환과 관련, `불완전 반환'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e지원'(옛 청와대 온라인업무관리시스템) 서버 반환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기록물 및 서버 반환과 관계없이 이번 사태가 노 전 대통령측의 국가재산 불법 유출에 따른 것이라며 검찰고발 가능성을 강력 시사했다.

청와대는 한 핵심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정치적 사안이기에 앞서 법적인 문제"라면서 "도둑이 장물을 되돌려 줬다고 해서 절도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처럼 e지원 반환과 검찰고발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이동관은 얼마나 깨끗하길래" "노무현은 E지원을 만들었고.. 이명박은 컴퓨터 로그인도 못했다"라면서 청와대를 조롱하고 있다.

누리꾼 A씨의 글을 그대로 옮겨본다. "웃기지 말아라. 역대 대통령중에 노무현 대통령처럼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 전에 없던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했다. 현 정부는 그 결과물을 차지하려고 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전 대통령의 기록은 15년 동안 전 대통령 이외에는 열람할수 없다. 돌려달라고 우기는 현 정부의 행태가 떼쓰기, 강도 나부랭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거기에 언론도 덩달아 당연하다는 듯이 정부 입장을 대변해주는 이 행태.. 토나온다."

누리꾼 B씨의 글은 이렇다. "e지원 서버는 애초에 노통이 개발한거고, 지금 이메가가 쓰고 있는 위민 서버도 노통 허락없이 e지원 살짝만 손대서 쓰고 있으면서, 이런다 ㅡㅡ... 그리고 애초에 청와대 기록은 임기를 지낸 대통령이외에 15년간 열람할 수 없다. 뺐는 놈이 병진이고 불법이야. 그걸 또 이렇게 언론에 대놓고 당당히 말하는 병진과, 그걸 포장해서 당당하게 말해주는 찌라시 언론과, 거기에 혹해서 조현진처럼 말하고 있는 병진들과. 아주 3박자의 하모니다 하모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올린 글들을 보면 하나같이 청와대의 행태를 비웃는 형국이다.

'쩐다'라는 누리꾼은 '할일없고 경중 못가리는 청와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금이 아깝고 저런사람이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간다는게 억울하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미래가 걱정스럽고, 내 권리를 행사한다면 당신들 그만두라 하고 싶은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누리꾼 '화이트걸'님은 '전직 대통령 예우 좋아하네'라는 글에서 "청와대 수준하고는? 뭐? 장물 절도죄 그럼 bbk에 연루됐던 동업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은 본인들이 잡아넣은 사기꾼 친구인가?"라면서 "전직대통령 예우는 도둑놈 장물애비 취급하는게 최곤가. 한심한 것들 5년 후 심은데로 거둘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카프'라는 이름을 쓰는 누리꾼은 '노는꼴이 양아치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말 쪽 팔린다!~, 이런 양아치수준의 정권이 국정을 농단 한다고 생각하니"라면서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은 통이라도 컷지만. 더런놈들!~ 한판 붙어봐라! 가만히 있는 노무현 건드려서 쪽 다까고 앉았구먼"이라고 냉소를 보냈다.

'쉬끄이'님은 "그런다고 청와대의 거짓말과 위선이 덮여질 줄 믿나보지? 개나라당 니들과 청와대인지 빨간집인지(요새는 니들이 공산당같다) 쥐색휘가 아무리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못믿겠다"며 "노무현 대통령 욕을 그렇게 해봐도 니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적어도 국민을 상대로 사기를 치지는 않았지"라고 지적했다. 

'크롬웰님'은 '저는 2MB 충분히 이해합니다'라는 글에서 "왜냐하면 유일하게 잘하는 짓이라는 '盧통에게 시비걸기' 뿐이거든요. 할줄 아는게 그 것뿐인데 그 것이라도 잘해서 지지층을 규합해야지요"라며 "역대 정권중에서 제일 몬난이 정권이라는 거 본인들은 알러나 몰라요"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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