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역동적인 감동의 국회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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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역동적인 감동의 국회를 만들겠다”
  • 최봉석 기자
  • 승인 2008.05.2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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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국회의장직 출마 선언…김형오와 2파전 예상

[매일일보닷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의장직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를 변화된 시대정신에 부응해 보다 젊고 역동적인 국민감동의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서 새로운 ‘국회상’과 ‘국회의장상’ 정립이 절실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때 수도권 당 대표론의 당사자로 거론되던 안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직 도전 의사를 선언함에 따라 7월 전대에 출마할 것이라는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게 중론이다.

4선의 안 원내대표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 그리고 조국의 선진화가 새로운 시대정신”이라면서 “18대의 새로운 국회와 국회의장이 이러한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동안의 국회의장상은 연륜과 선수를 내세웠던 ‘간판형’으로 은퇴를 앞둔 자리로 인정되어 무기력한 모습으로 비추어져 왔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시대의 국회의장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 수 있는 정열과 경륜, 헌신성과 사명감에 충실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당 원내대표로서 지난해 대선에서 좌파정권을 종식시켜 정권교체를 완성하고 총선을 무난히 이끌었다”면서 “대통령만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에 나서서 동분서주해서는 안된다. 국회와 국회의장이 대통령과 함께 국민통합에 앞장서는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가 회견에서 강조한 점은 결국 ▲국회의 질적 변화 ▲이명박 정부가 성공한 정권이 될 수 있도록 국회가 앞장서줄 것 등으로 요약된다.

안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민생현장으로 들어가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입법에 반영 ▲기업과 산업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하도록 노력 ▲국제적 통상과 자원확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세계를 다니며 의회 차원의 통상과 자원외교를 펼칠 것 등을 약속했다.

한편 당 내에서는 5선의 김형오 의원이 이미 국회의장직 도전 의지를 밝히고 있어 2파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내달 초 예정돼 있다.

안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김형오 의원에 대해, “김형오 의원이 당 대표직으로 나설 것을 (저 자신은) 원하고 있지만, 그 분이 의장직을 고수한다면 경선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 자격과 관련, “(저는) 비록 4선의원이지만 수도권의 민생현장에서 치열한 의정활동을 해왔고, 법조인으로서 20년 간 법을 다루어온 법률전문가”라면서 “입법기관의 수장으로서 헌신성과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만 62세의 나이는 인생의 무게와 경륜에 있어서도 꽃이 피는 시기”라고 덧붙였다.

안 원내대표는 회견에서 ▲정치개혁 위원회와 국회개혁위원회를 국회의장 자문기구로 만들어 시대정신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 입법화 ▲국회의 국정감시 기능강화를 통한 국가예산 편성과 집행 지도 감독 ▲국회예산정책처와 입법조사처 기능강화를 통한 국회의원 입법활동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또 ▲기업을 살리고 민생을 해치는 법안의 과감한 정비 ▲각종규제를 완화하는 ‘규제 개혁위원회’ 설립 등의 ‘친기업적’ 공약도 회견을 통해 함께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누구?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온실 속에서 자라지 않았고 나름대로 치열한 젊은 시절을 보냈다고 자평했다.

서울법대 재학시 민주화를 위한 학생운동으로 정학과 형사처벌 등을 받고, 대학 졸업 후 1년 간 야학교 교사로 활동하다, 대전에 있는 ‘풍한방직’이라는 회사에 2년간 근무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대학졸업 후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시절, 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수사검사로서 고문의 진상을 밝힌 직후, 10년간 몸담았던 검사직을 사임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이로 인해 6.29 선언과 군사정권의 종식을 가져오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긍지를 갖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변호사로 9년 동안 헌신했던 그는 ‘대한변호사회’에 “당직변호사제도”를 창설해 구속된 피의자를 3,500명이나 접견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외국인노동자 법률상담소’를 창설하는 등 인권활동에도 투신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정치활동은 지난 1996년 2월 ‘신한국당’에 입당, 의왕ㆍ과천을 지역구로 시작했다. 이후 한나라당 대변인, 인권위원장, 대표 특보단장을 맡아 당에 헌신했다. 16대 대선에서는 ‘부정선거방지 본부장’으로, 17대 대선에선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 범국민투쟁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12년간의 정치활동 중 ‘법사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수많은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전효숙 헌법재판소장의 임명을 저지하는 등 각종 법안처리에서 여당의 횡포를 견제한 것에 대해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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