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7월 당권 행보 본격화
상태바
정몽준, 7월 당권 행보 본격화
  • 민철 기자
  • 승인 2008.05.15 0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희태-정몽준’ 양자 구도... 당 勢확보 박차

[제휴사=폴리뉴스] 한나라당 시선이 탈당한 친박인사 복당문제로 쏠려있는 가운데 정몽준 최고위원이 오는 7월 전당대회를 향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2월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 의원은 18대 총선에서 수도권 입성에는 성공했지만 현재까지도 당내 지지세는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전대를 위한 당내 지지세 확보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친박 복당문제, 당정청 엇박자, 쇠고기 파동 등 당 안팎의 악재로 인해 ‘이명박 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위기에 휩싸이자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관리형' 당대표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

청와대에서도 당 대표에 박 의원을 심중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당내에서도 ‘당 대표-박희태, 원내대표-홍준표, 정책위의장-임태희, 사무총장-권영세’ 구도에 무게를 실고 있다.

정치적 경륜을 두루 갖춘 ‘관리형 대표’로 최근 급부상한 박 의원과 차기 대권을 꿈꾸는 ‘차기형’인 정 최고위원이 양자 대결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한나라당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조사 결과, 30.3%를 차지해 홍준표(10.8%), 박희태 의원(8.4%)을 3배 이상 차이로 따돌렸다.

이는 비록 박근혜 전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가정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경우에도 46.3%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정 최고위원이 이 같은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당 대표 경선이 대의원 표 70%, 여론조사 30%로 `당심'에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게 가장 큰 한계다.

당권에 나선 정 최고위원으로선 다급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정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7월 전당대회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박 의원으로 쏠려있는 경쟁 구도를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 최고위원은 13일 YTN 대담에 출연 “박 전 대표가 가장 영향력이 있는 만큼 전당대회다운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박 전 대표가 참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며 “박 전 대표가 7월 전당대회 성공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 친박인사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일괄복당 문제의 경우 당내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정 최고위원은 당내 세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4일 충북 청주를 전격 방문, 심규철 충북도당위원장과 이 지역 당협위원장들, 당소속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등 주요당직자 100여명과 만나 간담회를 갖는다.

정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역민들의 민원 등을 청취한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정 최고위원은 충북 외에도 전국 각지를 돌며 당 관계자들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민철 기자 (폴리뉴스/(구)e윈컴정치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