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도 22.6%…경제적 신뢰도, 불신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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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지지도 22.6%…경제적 신뢰도, 불신 45.3%
  • 어기선 기자
  • 승인 2008.05.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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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사=폴리뉴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나날이 끝을 보이지 않고 추락하면서 급기야 20%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지난 13일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22.6%로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을 포함시킨 5점 척도조사에서도 17.8%로 나타났다.

한 달 전 같은 기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도는 50%(5점 척도 41.1%)였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반 토막 이상 난 셈이다.

이와 같이 지지율이 급락한 이유에 대해 광우병 파동,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에서 실질적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 등 악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는 쇠고기 협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응답자의 84.2%는 ‘이번 쇠고기 협상은 잘못된 협상’이라고 답했다. 또한 81.2%가 ‘오는 15일로 예정된 장관고시를 연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잘된 협상’이라는 응답은 12.1%, ‘예정대로 고시해야 한다’는 응답은 11.4%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정부 측이 주장하는 ‘미국 소는 광우병과 관련해 안전하다’에 대해 ‘동의하지 않은다’는 답변이 75.2%로 나타났다.

한편, 이 대통령이 “국민 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에 대해 67.3%가 ‘못 믿겠다’고 응답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쇠고기 협상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는 유언비어와 좌파의 선동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69.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의 57.2%가 이와 같이 답했고, 한나라당 지지층 중 53.9%가 이와 같은 답을 했다. 이념적 보수층의 57.9%도 이와 같이 답변했다.

무엇보다도 이 대통령의 경제살리기에 대한 기대치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응답자의 51.8%가 ‘경제 문제를 잘 풀어갈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잘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3.5%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유도 경제 살리기에 있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불신이 43.5%로 나타났다는 것은 자칫하면 정치적 위기로 내몰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신문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우호적인 응답은 ‘경제사항’이 유일했다”며 “이는 강부자 인사와 쇠고기 파문으로 추락한 정부가 마지막 버팀목인 경제마저 무너진다면 정권차원의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운하 찬성도 19.7%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었다. 지난 1월 39.9%에서 2월 38.7%→3월 31.6%→4월 27.4%로 추락해 5월 2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한나라당 지지율은 37%로 여전히 1위를 기록했고 통합민주당은 15.6%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전화면접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였다.

어기선 기자 (폴리뉴스/(구)e윈컴정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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