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재계]4차산업혁명 맞아 재계 격변의 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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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재계]4차산업혁명 맞아 재계 격변의 시대 돌입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5.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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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AI·5G 등 성장 견인…공격적 투자로 재계 순위 변동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투자…재계 4차 산업 집중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4차 산업시대가 확산되면서 재계도 격변의 시대를 맞고 있다. 과거 제조업 등 전통 산업기반 기업에서 AI·5G 등 4차 산업 중심 업체들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 기업들은 미래먹거리 경쟁에서 밀리면 순위 하락은 물론 기업 성장에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9일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과 이들 그룹을 대표하는 동일인(총수)을 발표한다.

공정자산 5조원 이상을 넘긴 기업집단은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돼 일감몰아주기 등 규제를 받고, 10조원 이상 대기업은 계열사가 상호출자·신규순환출자 등이 금지된다.

최근 재계 순위를 살펴보면 AI·반도체 등 4차 산업 중심 기업들이 순위의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공격적인 투자 및 M&A를 중심으로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9월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삼성은 418조2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반도체 사업 등에 공격적인 투자와 실적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시스템반도체에 사업에 133조원 규모의 투자를 골자로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하는 등 천문학적 투자를 통해 미래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SK그룹은 반도체 사업의 SK하이닉스, 5G의 SK텔레콤 등 주력 기업을 중심으로 4차산업에 대한 투자와 공격적인 M&A를 통해 재계 2위 현대자동차를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120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17년말 33조원의 차이를 보였던 SK와 현대차의 공정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7조원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가 220조5980억원, SK가 213조2050원이다.

자동차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에 비해 SK는 하이닉스의 반도체 슈퍼호황과 SK실트론 등 공격적인 M&A 투자로 몸집을 늘린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 역시 수소차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LG그룹은 LG전자를 중심으로 로봇과 AI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등을 미래 전략 육성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 등도 M&A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공정위가 발표하는 총수(동일인) 지정도 전년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과 두산그룹 등의 총수가 별세하면서 동일인 변화가 예상되고, 코오롱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의 총수가 경영 일선 퇴진을 선언함에 따라 총수 지정 변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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