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현송월, 한숨 쉬던 제게 ‘통일 쉬울거라 생각했냐’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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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현송월, 한숨 쉬던 제게 ‘통일 쉬울거라 생각했냐’고 해”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4.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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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행사냐는 말도...한걸음 더 내딛는 발걸음 위로”
26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에서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식' 리허설이 열렸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1년 전 남북정상이 처음으로 조우한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내일 개최될 행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4·27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 행사 ‘먼 길’을 연출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연출가로서의 아쉬움과 함께 고마움을 전한 소회의 글을 남겼다. 특히 탁 위원은 지난해 판문점 회담 당시 현송월 단장이 “통일이 그렇게 쉽게 될거라고 생각했냐”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탁 위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럼 통일이 그렇게 쉽게 될 거라 생각했던 말입니까’라는, 지난 판문점 회담 때 힘들다고 한숨 쉬던 제게 현송월 단장이 해줬던 말이 준비하는 내내 생각났다”며 “시청해주신 국민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하다”고 했다. 탁 위원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후 첫 번째 행사로 이번 4·27 1주년 행사를 연출했다.

탁 위원은 1주년행사에 대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행사였다”며 “긴 여정,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거리며 그래도 걸어가야 한다는 정도만 전달되었다고 해도 연출로서는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이날 행사에 출연한 예술가들을 향해 감사인사를 전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준비한 공연이었다”라며 “마냥 즐거워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절망할 수도 없는, 그 가운데 어디쯤을 담아 보려고 애를 썼다”고 했다.

탁 위원은 “반쪽짜리 행사라는 말도 지금 기념행사나 하고 있을 때냐는 말들도 다 담아 들었다. 이해도 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연을 맡았던 이유는, 지금 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노력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한 걸음 더 내딛으려는 그 발걸음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들 힘들고 지쳤겠지만, 한 걸음만 더, 또 한 걸음만 더 걷자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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