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램 가격 하락에 1분기 영업이익 6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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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가격 하락에 1분기 영업이익 69% 하락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4.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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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메모리 제품 수요 둔화 ‘직격탄’
SK하이닉스 M15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하락국면) 영향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9조9380억원 대비 31,9%, 영업이익은 전분기 4조4301억원 보다 69.2%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44.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0.1%에 그치면서 지난 2016년 3분기(17.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이 50%를 상회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메모리 제품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D램의 경우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6기가바이트(GB)에서 12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D램은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 제품 공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했으며, 72단 비중을 늘린다. 또한,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청주 신규 M15 공장의 양산은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춰 수요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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