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호주 등 대체 물량 구입… 시험 들어가
합성섬유 등 원료 ‘나프타’ 수입 방안도 고려 중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유예가 끝나면 한국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이란산 원유 대체 물량을 모색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23일 블룸버그 원유 운반선 추적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3월 이란산 석유를 하루 평균 38만7000배럴을 선적했다. 중국에 이어 글로벌 2위다. 한국에서는 현대오일뱅크, SK인천석유화학, SK에너지, 한화토탈 등 4개사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한다.이란산 초경질유를 수입하는 회사는 SK인천석유화학, 현대케미칼, 한화토탈 등 3곳이다. 한국은 지난달 하루 평균 20만 배럴의 초경질유를 배정받았다.이란산 초경질유는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연료인 나프타 함량이 다른 유종보다 높고, 가격이 저렴하다. 초경질유는 기존 원유보다 가벼운 유분으로, 석유화학업체에 최적화돼 있다.이란산 초경질유 가격을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배럴당 적게는 2달러, 많게는 6달러 가량 저렴하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다른 나라의 셰일오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한화토탈은 이미 아프리카와 호주 등 지역에서 대체 물량을 사들여 시험에 들어갔다고 알려졌다.업계에서는 이란 제재 예외조항 폐기로 인한 우려를 두가지로 보고 있다.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원유 도입 용이성, 원유 도입가격의 상승 가능성이다.합성섬유 등 원료 ‘나프타’ 수입 방안도 고려 중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