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사은품, 프랑스제 '롱샴' 여행가방 많이 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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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사은품, 프랑스제 '롱샴' 여행가방 많이 닮았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2.01.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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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이 사은품으로 제공한 가방이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홈페이지 캡쳐>
[매일일보=박동준 기자] 현대백화점이 때아닌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사은품으로 해외 브랜드와 유사한 제품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사은품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은 30만원이상 구매 고객에게 ‘트래블 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의 홈페이지에 사은행사를 알리면서 ‘손끝에서 빛나는 자부심 프리미엄 트래블 백’으로 광고했다. 이 광고는 현재까지 현대백화점 홈페이지에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가방이 프랑스 가방 전문업체인 롱샴의 제품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사은품 제품과 롱샴 여행가방은 외양부터 디자인, 조립해 사용하는 방식이 흡사하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롱샴측은 사은품 행사 직전 현대백화점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하려는 가방의 외관이 롱샴에서 생산한 가방의 디자인을 베낀 것으로 산업재산권 침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해당 제품을 사은품으로 채택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롱샴측으로부터 내용 증명을 행사 전에 받고 이에 대해 다각도로 법률적 검토를 마친 결과 ‘문제 없다’는 판단을 내려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롱샴측은 현재 전체적으로 내부 검토중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롱샴코리아 관계자는 “오전부터 관련 사항으로 내부 검토 중”이라며 “아직까지 어떤 결론도 나지 않아 공식적인 입장을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납품업체 “18년 전 나와 보편화된 디자인”

한편 현대백화점에 이번 사은품 디자인을 기획해 제조․납품한 업체 관계자는 “롱샴측으로부터 문제제기가 들어와 법률적으로 검토해본 결과 해당 제품 디자인은 특허가 미등록되어 있고 이미 대중적으로 보편화된 디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제품은 롱샴 홈페이지에 94~96년도에 처음 나와 있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이제 와서 문제제기를 해와 영세업체 입장으로는 곤란하다”며 “샤넬이 최초로 롱치마 일색에서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를 내놓았는데 롱샴측 주장에 따르면 지금 무릎 위 치마 디자인은 전부 유사품이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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