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5개월째 감소, 1분기 소재·부품 3년 만에 하락…수출전선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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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5개월째 감소, 1분기 소재·부품 3년 만에 하락…수출전선 ‘먹구름’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04.2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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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ICT 수출 전년대비 16.3% 감소…·디스플레이·휴대폰 경쟁 심화
1분기 소재·부품, 전년비 9.0% 하락…반도체 가격 하락에 업황 위축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은 158억5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6.3% 감소했고, 1분기 소재·부품 수출 역시 같은 분기 기준으로 3년 만에 하락하면서 수출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3대 주력품목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줄어든 158억5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액은 작년 11월 하락세로 돌아선 후 12월 10.1%, 올해 1월 18.3%, 2월 19.0% 등 5개월째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주요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6.9% 줄어든 91억3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주요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각각 22.4%, 33% 줄어든 17억1000만 달러, 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차전지(6억5000만 달러), 컴퓨터(1억9000만 달러)는 각각 10.2%, 71,9% 상승하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정보통신기술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21.6% 하락한 80억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베트남(22억7000만 달러)과 미국(17억 달러)은 각각 7.0%, 4.9% 하락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EU에 대한 수출은 0.5% 증가한 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월 수입액은 91억9000만 달러로 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ICT 부분 무역수지 흑자는 66억5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주력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위축됨에 따라 올해 1분기 소재·부품 수출이 같은 분기 기준 3년 만에 하락했다.

1분기 소재 부품 수출은 67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9.0% 감소했다.

소재·부품 총수출액의 37.0%를 차지하는 전자부품이 19.8%, 두번째로 많은 화학제품은 9.6%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무역분쟁 등 대외리스크와 주력 부품인 반도체 단가 하락과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경쟁이 심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현물가격은 D램(8Gb)이 9.06달러에서 5.05달러로 44.3%, 낸드(128Gb)는 6.83달러에서 4.92달러로 28.0% 줄었다.

화학제품은 국내 기업의 정기보수에 대비한 재고확충과 미국 셰일가스 기반의 물량유입에 따른 초과공급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수송기계부품은 국내 업체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친환경차 판매 호조 및 해외 생산공장의 부품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4.9% 증가했다.

지역별로 미국과 베트남, 인도가 각각 8.6%, 6.8%, 9.5% 증가한 반면 중국과 유럽은 각각 19.1%, 8.3% 감소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현지 업계의 반도체 구매연기 등에 따른 전자부품 중심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반면 미국은 미국 제조업경기 회복, SUV·전기차 수출실적 향상 등으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1분기 소재·부품 수입액은 417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4.3% 감소했다. 무역흑자는 258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년보다 48억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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