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쇼핑자 늘어 오프라인 채널 위기론 등판… 온라인 활성화·소비심리 위축 여파
방문객 수요 확보 차원 ‘초저가’ 경쟁 돌입… 인근 소상공인까지 할인戰 피해 우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대형마트의 몸집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대형마트들은 초저가 할인행사를 펼치며, 집객에 나서는 모양새다. 22일 통계청 ‘2018 온라인 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1조89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수치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 2017년(91조3000억원)으로 사상 첫 100조원을 돌파했다.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된 것과 달리 오프라인 시장은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이중 대형마트의 경우 2015년 이후 줄곧 하향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살펴보면 2015년(3.2% 감소), 2016년(1.4% 감소), 2017년(0.1% 감소), 지난해(2.3% 감소) 등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매출액도 하락했다. 이마트의 작년 매출액은 11조5223억원으로 1.4% 줄었고, 롯데마트도 0.1% 줄어든 6조3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 시장 활성화와 소비심리 위축 등이 대형마트 매출 감소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비자 구매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적자를 감수하고 저가 공세를 펼치는 온라인 시장의 경쟁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대형마트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도매가격 수준의 상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형마트의 영역이 줄어드는 이유는 한국의 아마존을 지향하는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이커머스 시장이 적자를 감수한 ‘규모의 경제’ 논리로 시장을 빠르게 키우고 있어서다. 지난 2014년 12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낸 쿠팡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970억원을 기록했다. 티몬과 위메프도 각각 지난해 영업손실 1279억원, 390억원으로 나타나며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방문객 수요 확보 차원 ‘초저가’ 경쟁 돌입… 인근 소상공인까지 할인戰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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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엽 기자 sys@m-i.kr신승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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