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비공개” “이언주 막아” 아수라장 된 바른미래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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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비공개” “이언주 막아” 아수라장 된 바른미래 의총
  • 조현경 기자
  • 승인 2019.04.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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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와 지상욱 의원이 언론 공개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손학규 대표의 사퇴와 패스트트랙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바른미래당이 18일 오전 의원총회 시작 전부터 정면충돌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는 손학규 옹호파와 퇴진파 간 고성이 난무했다. 국민의례 후 김관영 원내대표가 개의를 선언하고 김수민 원내대변인이 언론에 비공개 협조를 요청하자, 곧바로 하태경 최고위원이 손을 들고 “공개발언하겠다”고 나섰다. 이에 손 대표가 “아니다. 비공개로 하자”고 막아서자, 하 의원은 “할 말이 있다. 공개 발언 좀 받고 하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와 손 대표가 끝까지 비공개를 고수하자, 하 최고위원은 “(토론)장을 이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며 “공개발언도 받고 다른 현안에 할 얘기도 있지 않으냐”고 재차 항의했다. 뒤늦게 의원총회에 도착한 이찬열 의원은 “아니 공개로 해라. 맨날 비공개다”라고 하 최고위원을 거들었다. 지상욱 의원도 “언론에 대고 공개적으로 질의하고 싶은 걸 하고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 민주적으로 좀 하라”고 가세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원래 처음부터 비공개였다. 언론인들이 전체의원들이 있는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며 “의원들은 이해를 해주고 언론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설득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후에도 소란은 계속됐다. 당원권 1년 중지 징계처분을 받은 이언주 의원이 의원총회 입장이 거부되자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인 것. 이 의원은 “이러려고 당원권을 정지했느냐. 부끄러운 줄 알라”며 당직자들을 향해 “도대체 당신들 수장이 누구냐. 원내대표냐. 나는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다”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이 의원은 이혜훈 의원이 의총장에 들어가기 위해 문이 열려 겨우 입장할 수 있었지만 참관만 허용될 뿐 발언권은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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