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등 영향… 여성용 3년간 28% 늘어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지난해 오프라인 시장에서 골프 클럽 판매량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GfK가 발표한 최근 2년간 골프 클럽 판매량은 2017년 72만4000개에서 지난해는 73만1000개로 1% 증가했다. 골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드라이버는 2017년 17만8000개에서 208년 18만9000개로 판매량이 6.2% 늘었다. 아이언 세트 역시 10만3000세트에서 10만5000세트로 1.9% 증가했다.
골프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골프 클럽의 경우 마니아층과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이상 교체가 거의 없다”면서 “1% 증가는 골프 클럽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골프 클럽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다. GfK에 따르면 올해 골프 클럽 세트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판매량을 일찍이 넘어섰다. 2018년 1~2월 클럽 판매량은 8만5000개를 기록했다. 올해는 같은 기간 9만2000개가 팔리며 판매량이 8.2% 증가했다. 판매 금액도 약489억원에서 518억원으로 5.9% 늘었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용 클럽의 성장률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여성 드라이버의 판매량이 2016년 3만9000개에서 2018년 4만5000개로 증가했다. 아이언 세트는 2만5000세트에서 3만2000세트로 28%나 늘었다. 또 국내 골프용품 시장에선 여전히 오프라인 매출이 온라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GfK 관계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스포츠 중 하나였던 골프가 스크린골프 활성화와 인도어 골프장 그리고 단지 내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는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골프장이 기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운영방식을 변경하면서 비용적인 부담도 줄었다. 지난해 보다 따뜻해진 겨울 날씨도 골프 클럽 판매량 증가 원인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