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 6개월간 ‘보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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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연구원,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 6개월간 ‘보합세’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9.04.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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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합’ 넘어 ‘하락’ 국면 가능성도…‘거래절벽’ 장기화 위기
2, 3월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전국). 사진=국토연구원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주택매매 경기에 대한 일반적 시각이 6개월째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분양시장에서도 청약경쟁률 및 가점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주택시장의 ‘거래절벽’은 보다 장기화될 전망이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96.1로 한 달전보다 1.8포인트 떨어지면서 6개월째 보합세를 이어갔다.

주택매매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152개 기초자치단체 6680가구, 중개업소 2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거래 상승’ 혹은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거래 하락’ 혹은 ‘거래 감소’를 체감했다는 경우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토연구원은 지수 범위에 따라 부동산 매매 경기를 △상승국면(115이상) △보합국면(95~115) △하락국면(95미만) 등 세 가지로 평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100.7로 2월(102.1)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 12월(104.9) 이후 4개월째 매수·매도 심리가 팽팽히 맞서는 것이다.

이와 달리 제주(-8.6포인트)와 전북(-8.4포인트) 그리고 세종(-8.4포인트)는 전월보다 심리지수가 많이 떨어졌다.

주택전세시장의 소비심리는 매매시장 대비 하락폭이 컸다. 3월 전국 주택전세시장 심리지수(85.4)는 한 달 만에 2.2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전세 심리지수도 85.9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3.3포인트 낮아졌다.

지수 상 전국단위로는 5개월째, 서울의 경우 4개월째 하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세종(-18.5포인트), 제주(-5.6포인트), 광주(-4.4포인트)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청약경쟁률 및 가점이 급락한 상태다.

직방에 따르면 1분기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8.6대 1로 지난해 4분기(37.5대 1)보다 크게 낮아졌다. 1분기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도 13.8대 1로 직전 분기 16대 1보다 낮아졌다.

청약가점도 청약경쟁률과 궤를 같이 했다. 서울 1순위 해당지역 최저 청약가점은 44점으로 2018년 4분기(57점)보다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수도권(38점)과 지방(46)에서도 각각 7점, 6점 떨어지면서 청약 커트라인이 내려갔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대출규제 등이 지속되는 한 매매·전세시장의 소비자심리지수는 보합세를 넘어 하락할 공산이 크다”면서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예타사업, SOC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주택시장을 일으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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