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막말 차명진 "머리 숙여 사과...방송 활동 전면 중단"
상태바
세월호 막말 차명진 "머리 숙여 사과...방송 활동 전면 중단"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4.16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로 세월호 5주기를 얼룩지게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차명진 자유한국당 경기 부천 소사 당협위원장이 16일 사과했다. 그는 자신의 글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 때문"이라고 했다.

차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을 상대로 막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황 대표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한 나머지 감정적인 언어로 비난했다"며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과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들께 머리 숙여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차 위원장이 말하는 뉴스는 전날 4·16가족협의회 등 시민단체가 발표한 세월호 참사 책임자 명단에 황 대표와 박 전 대통령이 포함된 것을 말한다. 황 대표는 세월호 사건 당시 해경에 대한 수사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으로, 박 전 대통령은 국가 수장으로서 참사 발생 보고를 받고도 유효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책임을 물었다. 그밖에 책임자 명단에는 우병우 민정수석 등 전 정권 고위 인사도 대거 포함되어 있다.

차 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거 같아서 순간적인 격분을 못 참았다"며 "가족들의 아픈 상처가 저로 인해 도졌다는 생각에 괴롭고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성하는 의미에서 페북과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차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는다.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며 "문제는 이 자들의 욕망이 거기서 멈추지 않고,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는 것"이라는 글을 적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