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4200억에 한섬 인수…패션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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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4200억에 한섬 인수…패션사업 진출
  • 변주리 기자
  • 승인 2012.01.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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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현대홈쇼핑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패션사업에 진출한다.

현대홈쇼핑은 의류업체인 ㈜한섬의 지분 34.6%를 4200억원에 인수, 경영권을 확보하고 패션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1987년 설립된 ㈜한섬은 2011년 약 5023억원의 매출과 10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부채비율도 13.0%에 불과한 우량기업이다.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고급 브랜드의 보유를 통해 국내 여성의류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한섬은 타임옴므, 시스템옴므 등의 고급 남성의류 브랜드와 발렌시아가, 끌로에, 랑방, 지방시 등의 수입브랜드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등 전체 보유 브랜드 수가 14개에 달하는 국내 대표 패션 전문기업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를 통해 홈쇼핑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M&A에 나서게 됐다"며 "인수자금은 내부 보유현금으로 충당됐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기존 ㈜한섬의 아이덴티티 유지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또한 경력이 풍부한 정재봉 사장이 경영을 맡되, 현대는 이사회 구성을 확대해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홈쇼핑은 이번 ㈜한섬 인수를 통해 기존의 고품격 홈쇼핑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타 홈쇼핑과의 차별화로 사업 경쟁력을 보다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명품 등 패션의류를 중심으로 고품격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온 현대홈쇼핑이 ㈜한섬의 우수한 디자인 역량 등 프리미엄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현대홈쇼핑의 고품격 이미지 상승효과와 더불어 핵심 MD인 패션의류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향후 국내외 브랜드 및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신규 론칭 등을 통해 패션사업을 볼륨화하고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섬이 보유한 우수한 브랜드 파워 및 디자인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내외 패션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패션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한섬 인수는 2010년 선포된 '현대백화점그룹 비전 2020' 가운데 유망사업에 대한 M&A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는 그룹성장 전략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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