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자성 의사 전달" 기재부, 고발 취소
상태바
"신재민 자성 의사 전달" 기재부, 고발 취소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9.04.10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중한 청년 인재 사회에 조속한 복귀 기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추경 규모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재부의 국채 발행 결정 과정 등 업무내용을 폭로했던 신재민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취소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소장을 오후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기재부 선배로서 후배인 신 전 사무관이 하루 빨리 사회에 정상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담당 차관이 신 전 사무관 부모를 만났다"며 "신 전 사무관이 이 같은 일로 인해 사회적으로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 자성하고 있다는 의견을 보내왔고 부모님도 이런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진정 어린 말씀을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전 사무관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갈 소중한 청년 인재다. 신 전 사무관이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정상인으로 사회에 조속히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해 12월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 사장 교체를 시도하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추가 발행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던졌다. 이에 기재부는 지난 1월 신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금지와 공공기록물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한 바 있다.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던 신 전 사무관은 50여일 만인 2월 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홍 부총리는 신 전 사무관에 대한 고발 취하를 검토하다 야당에서 김동연 전 부총리에 대한 고발을 취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붙여 논란이 됐다. 홍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국회 기재위원회에 출석 "고발을 취하하는 문제를 굉장히 많이 검토하고 고민했다"며 "한국당 고발(김동연 전 부총리) 건만 없으면 제가 스스로 적극적으로 검토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