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카우팅(Scouting)을 통한 참된 인성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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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카우팅(Scouting)을 통한 참된 인성함양
  • 안병일 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 승인 2019.04.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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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일 글로벌사이버대 겸임교수

[매일일보] 새봄은 우리 청소년들의 마음에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 청소년활동기여서 새 출발을 시도하려는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스카우트운동(Scout Movement)의 창시자인 베이든 포우엘경은 “한 나라가 번영하려면 국민모두가 잘 훈련돼야 하는데 국민 모두를 훈련시키는 일은 국민 개개인에게 규율을 준수케 하는 훈련으로 가능하다”라 대장지침서에서 역설하고 있다.

지침서에 따르면 교육함에 있어 지도자의 음성이 크고 훈련의 수단에 교묘한 방법이 있다면 일시에 수천 명의 청소년들을 가르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훈육이 아니며 교육 또한 아니다.

교육이란 품성을 도야시켜 인간을 만드는 수단이다. 각 개개인에게 자기완성에 대한 동기를 적절하게 주입시켜줄 때 각자 자신의 성격과 능력에 가장 알맞은 방향으로 노력을 적극적으로 경주하게 된다.

많은 청소년들을 모아놓고 스카우트 규율을 설명하거나 또는 명령조로 설명해봤자 효과는 별로 없다. 각각의 청소년들은 규율에 대한 특별한 설명과 그것을 실천하고자 하는 욕구를 필요로 한다.

여기서 지도자의 인격과 능력이 발휘돼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격을 형성시켜주는 도덕적, 정신적 자질 등을 고찰하여 어떻게 하면 지도자로서 청소년들에게 스카우팅(scouting)을 통해 이러한 자질을 계발해 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중세의 기사도는 AD 500년경 영국의 아서 왕이 원탁회의에 참석하는 기사들의 규칙으로 제정한 이래 지금까지 전해오며 신사도의 기초가 됐다. 기사들의 이야기는 청소년들이 흥미를 갖고 그들의 도덕심을 자극하고 있다.

기사도는 명예, 자기 규율, 예의, 용기, 의무와 봉사에 대한 희생정신 등을 포함하고 있다. 헨리 7세 시대에 재 공포된 기사도의 규율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불쌍한 사람과 약한 사람을 보호한다. 둘째, 정당한 싸움에 도움을 요청하는 자에게는 협조를 아끼지 않는다. 셋째, 상대방을 화나게 하지 않는다. 넷째, 조국의 방위와 복리를 위하여 싸운다. 다섯째, 이익보다는 명예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한다. 여섯째, 어떠한 이유가 있을지라도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 일곱째, 조국의 명예를 위하려 자신을 희생한다.

청소년들이 훌륭한 국민이 되길 바란다면 기사들의 이러한 이상과 정정당당한 생각을 마음에 담고 강한 정의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인격의 일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같은 것은 강압적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먼저 청소년들에게 자기 수양과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즐거움을 희생하는 것을 가르치고 격려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가르침은 주로 기성세대들의 본보기에 의해서 청소년에게 책임을 부여하며 그로부터 높은 수준의 신뢰를 기대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스카우팅에선 반제도(patrol system)를 통해 반원들 간에 진행되는 모든 일에 반장이 책임지게 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책임을 부여하게 한다.

1596년에 헨리 니베트 경은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청년을 훈련시키고 규율을 확립하는 일을 등한시하는 국가는 부패한 군인 등을 만들 뿐 아니라 일반시민의 부패한 생활을 초래하게 한다고 진언하기도 했다.

규율은 한 어린이의 악습을 벌함으로써가 아니라 그의 주의를 끌어 점차 과거의 습관을 잊어버리도록 유도할 수 있는 더 좋은 흥미를 제공함으로써 성취된다.

스카우트운동엔 스카우트 선서와 12규율이 있다. 스카우트로서 나의 의무를 다하고 항상 남을 도와주겠다는 스카우트 선서와 12규율을 다짐하고 있다. 첫 번째 규율인 “스카우트는 믿음직하다”라는 말은 모든 청소년들에게 삶에 필요한 정직한 행동과 규율실천이 담겨져 있다.

보편적인 사람들은 대개 말로는 그럴싸하게 좋은 언변을 구사하지만 실제로 자기 스스로 실천하려는 경우는 드물다. 우리 기성세대는 말만 앞세우지 말고 “남”이 아닌 “나”부터 먼저 실천해 보자.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도 우선 나 자신만이라도 바른 일을 행해 보자. 한 사람이라도 더 바르게 실천할 수 있도록 스스로 앞장 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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