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재보선 분노투표” 유시민 “PK 변한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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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재보선 분노투표” 유시민 “PK 변한 것 없다”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4.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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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여당 자성론", "黃대표 대통령 되는 '강찍황' 아웃"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PK(부산·경남)에서 행해진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를 놓고 정반대의 해석을 내놨다. 홍 전 대표는 경남 통영고성에서 한국당 정점식 당선인이 과반수(59.47%)가 넘는 지지로 당선하고, 정의당의 텃밭으로 여겨진 창원성산에서는 강기윤 후보가 정의당 여영국 당선인에 근소한 표(504표) 차이로 낙선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분노 투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은 "PK 구도는 변한 것이 없고, 다음 총선에서도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경남지역 보궐선거는 당 이름도 보지 않고 오로지 적대적인 감정으로 하는 이른바 분노 투표였다"며 "이번 분노 투표의 민심은 문재인 정권이 대북정책과 경제정책을 바꾸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유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모두 PK 낙동강 벨트에서 치러졌는데 PK가 여권에 넘어온 것도, 옛날처럼 누가 나와도 한국당이 이긴 것도 아니다"라며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 구도는 그대로 고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남 통영·고성의 민주당 양문석 후보(35.99%)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거 부산에 출마해 얻은 표 보다 많이 얻었다"며 "낙동강 벨트 중심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진보와 보수 어느 쪽으로도 쏠리지 않았고, 다음 총선에서도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싸늘하게 식었던 PK민심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보수당으로 완전히 돌아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2021년 총선은 초심으로 돌아가 PK지역이 격적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알릴레오에 출연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 이사장과 달리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탄핵을 했고 적폐청산을 2년간 해왔는데 한국당을 당선시켰고 당선 근접권까지 가게 한 것은 큰일"이라고 했다. 이와 달리 심상정 의원은 '황교안 한계론'을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정의당 후보가 승리한 창원 성산 선거 결과를 두고 "한국당 황 대표 측에선 504표 차로 아깝게 졌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만 창원 시민들은 한국당 강 후보가 당선되면 황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는 '강찍황’을 아웃시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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