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되면 전국이 2시간 생활권
인천·수원 고속철도 출발 추진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오는 2020년말부터 중앙선 도담영천선(도담역~영천역)을 시작으로 경부선 지제연결선(경부선 서정리역~SRT지제역), 경강선 여주~원주선 등 6개 구간의 고속철도 단절구간 연결사업이 추진된다. 철길이 완공되면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등에도 서울을 오갈 수 있는 고속철도가 개통돼 전국이 2시간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먼저 KTX 출발역이 없는 인천과 경기 수원에서 2024년부터 KTX를 탈 수 있게 된다. 수원시는 경부선 서정리역과 SRT 지제역 사이 9.45km를 잇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을 지난해 기본계획 고시 이후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약 68분이 소요되던 수원~대전 간 이동시간이 45분으로 줄어들게 되고 광주 송정역까지도 1시간 23분으로 단축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2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3~4년 뒤 완공할 계획이다.
또 화성시는 수인선 송도역부터 경기 화성 봉담읍 경부고속철도 본선까지 KTX가 운행할 수 있도록 인천발 KTX 직결사업도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한다. 수인선 송도역과 어천역, 안산선 초지역에 KTX가 정차하게 되며 개통 후 인천에서 부산까지 2시간 40분이면 닿을 수 있다.
SRT 고속철도도 단절 구간이 연결된다.
이에 광주시는 수서~광주선(강남구 수서역~광주시 경기광주역)을 건설하기로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개통을 하게 되면 판교~여주선(2016년 개통)과 이어지게 되며 개통 예정인 여주~원주선과도 만나게 된다. 따라서 오는 2023년까지 경기 여주역과 강원 서원주역 사이 21.9km를 이을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여주~원주선 종착역인 원주(서원주역)에서는 경강선(인천~강릉), 중앙선(청량리~부산)과도 연결된다.
국토 동서를 가르는 경강선은 여주~원주를 비롯해 월곶~판교(경기 시흥시 월곶역~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구간이 현재 단절돼 있다. 하지만 판교~여주, 원주~강릉 구간은 각각 2016년 4월과 2017년 12월 개통된 상태다. 경강선 월곶~판교선은 오는 2021년 착공 예정이며 개통 뒤에는 인천에서 강릉까지 2시간대에 갈 수 있다.
일각에서는 고속철도 단절구간이 연결되면 해당 지역의 발전은 물론 전국이 2시간 생활권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고준석 동국대 대학원 겸임교수(전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는 “철도 건설은 많은 시간이 소요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며 “기존 교통망이 열악한 지역일수록 철도 개통의 호재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