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소령이 BMW 몰고 청와대로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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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소령이 BMW 몰고 청와대로 돌진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9.04.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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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춘추관 진입시도...현행범 체포 “정상적 의사소통 안돼”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로 돌진한 현역 육군 소령이 경찰에 검거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소령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정신 질환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 40분경 육군 김모 소령이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청와대에 무단으로 들어가려다 검거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소령은 청와대를 향해 돌진하다가 동문초소 앞에서 차량 침입을 저지하는 차단장치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이 과정에서 김소령의 차량을 추격하던 순찰차도 작동된 차단장치에 부딪혀 운전자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김소령은 이날 승용차를 몰고 돌진하기 전에도 여러 차례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제지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소령은 같은날 오후 5시 10분께에도 춘추관 건너편 202경비단 근무자에게 “분실한 핸드폰을 찾아달라”고 했고, 이어 오후 8시5분께에도 청와대로 들어가려다 검문에 걸리자 “연풍문 회의에 참석하겠다”며 대치했다.

경찰은 김소령이 검거 당시 횡설수설해 청와대로 돌진한 정확한 동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소령은 전역 예정자로 정신질환이 있다고 군 관계자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김소령은 당시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음주측정을 했으나 알코올 성분이 측정되지는 않았다. 이날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하던 김소령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종로 경찰서로 인계했다. 종로경찰서는 김소령에 대한 기본적인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전 4시30분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 김소령을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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