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밑에 조통령...북적북적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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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 밑에 조통령...북적북적 정권”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9.04.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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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키기 이유 묻자 靑은 '모르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문재인 정부 2기 개각 장관 후보 중 2명이 낙마했음에도 청와대가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을 옹호하자 야당에서 '조조라인' '조통령'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청와대가 이번 장관 후보자들의 낙마에 대해 무척 억울하다는 모습인데 조·조 수석 이른바 조조라인을 철통방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이 둘 만큼은 내보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대통령 밑에 소통령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조통령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미공조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문 대통령이 인사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또다시 북한 이슈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북한 아니면 적폐밖에 모르는 북적북적 정권"이라고도 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조·조 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단행된 장관 후보자 두 명에 대한 지명철회와 자진사퇴는 환부 위에 반창고 하나 붙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아프겠지만 이제는 종기(조·조 수석)를 뿌리째 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더해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조차 두 수석의 사퇴가 촛불정권의 촛불을 꺼뜨리지 않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형구 대변인은 "인사검증 문지기 조 남매가 있는 한 아무리 공직후보자 추천 7대 기준 등을 강화하고 새 사람을 써도 잡음은 여전할 것"이라며 "국정 쇄신의 시작은 조 남매의 사퇴이고 그것이 촛불을 꺼뜨리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조 수석을 지키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냥 근무하는 분이 계속 근무를 하는 것인데 무엇을 지킨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주관적 판단의 영역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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